고희(古稀) - 예부터 드문 나이, 7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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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古稀) - 예부터 드문 나이, 70세

고희(古稀) - 예부터 드문 나이, 70세

[예 고(口/2) 드물 희(禾/7)]

사람이 70세가 되면 고래로 드문 나이라며 고희라 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오늘날에는 90세, 100세의 건강노인도 흔하고, 노인 기준을 75세부터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지만 평균수명이 길지 않았던 옛날에는 70 인생도 드물었을 것이다. 그래서 태어난 해의 甲(갑)으로 되돌아온다는 60세의 還甲(환갑)만 돼도 성대한 잔치를 베풀었다. 나이에 대한 이칭은 숱하다. 일반적으로 孔子(공자)가 論語(논어) 爲政(위정)편에서 언급한 志學(지학, 15세), 而立(이립, 30세), 不惑(불혹, 40세), 知天命(지천명, 50세), 耳順(이순, 60세) 등이 많이 인용된다.

공자는 70이 되어서야 뜻대로 행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從心所欲 不踰矩/ 종심소욕 불유구, 踰는 넘을 유, 矩는 법 구)고 하여 70세를 從心(종심)으로 지칭했는데 더 많이 쓰이는 古稀(고희)는 詩聖(시성)으로 불린 唐(당)나라 杜甫(두보)의 시에서 유래했다. 그가 정정불안으로 관직엔 운이 없고 답답한 마음으로 시작에 심취한 것이 詩仙(시선)인 李白(이백)과 함께 李杜(이두)로 불리는 영예로 남게 됐다.

두보가 수도 長安(장안)의 아름다운 연못 曲江(곡강) 가까이서 지내며 남긴 시 중에서 고희란 말이 나온다. 47세 때 쓴 ‘곡강2’란 시의 앞부분이다. ‘朝回日日典春衣 每日江頭盡醉歸 酒債尋常行處有 人生七十古來稀(조회일일전춘의 매일강두진취귀 주채심상항처유 인생칠십고래희/ 조회에서 돌아오면 날마다 봄옷을 잡혀, 하릴없이 강가에서 만취하여 돌아오네, 몇 푼 안 되는 술빚은 가는 곳마다 있기 마련이지만, 인생살이 칠십년은 예부터 드물었네).’ 길지 않은 인생 즐거움을 한껏 누리자는 달관한 듯한 두보도 물론 고희는 맞지 못하고 59세 때 생애를 마쳤다. / 제공 : 안병화(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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